오른쪽편두통, 왼쪽편두통 등 강한 머리 통증이 수시로 나타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만성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잠깐 아프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두통을 겪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른쪽편두통 등을 겪는 환자들은 두통속울렁거림, 구역, 구토와 같은 동반증상까지 겪어 일상생활에 더욱 큰 피해를 입곤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불안, 우울, 갈증, 목 뻣뻣해짐, 소변량 증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빛이 반짝이거나 까맣게 보이는 맹점이 점차로 커지는 등의 시각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오른쪽편두통을 오랜 시간 겪으면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뉘는데, 편두통은 각종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1차성 두통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법 선택이 어렵다. 두통 환자 80~90%는 이러한 1차성 두통에 속해 자신의 증상을 참고 버티거나 기껏해야 진통제에 의존하는 상태다.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은 “원인 모를 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라면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구역, 체기, 메슥거림, 속 울렁거림 등의 소화장애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은 담적에 의한 두통인 담궐두통을 알리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어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이 온전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담(痰)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이는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이 담적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여 근육이나 신경에서 통증유발물질로 작용할 때 심한 두통이 온다. 또 위장 담적이 있어 두통이 심할 때 소화기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위장 담적에 의한 머리통증이 나타난다면 두통치료탕약 등을 통해 위장운동성을 높여 담적을 없애는 처방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방에서는 환자 상태를 따져본 후 코의 담적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을 추가하기도 한다. 코 담적은 공기 흐름이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가 위장운동성을 개선해 담적 원인을 다스리면서 목과 어깨의 뭉친근육을 푸는데도 쓰이고, 비강 공기흐름이 회복되도록 코담적을 제거해 머리 부분 열이 해소되도록 적용되기도 한다. 

김 원장은 “담적의 영향은 온 몸으로 퍼져 순환계, 신경계 등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두통, 어깨 결림, 손발 저림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빠르게 담적병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한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당국지침에 따른 비대면 진료를 원할시엔 한의사 판단에 따라 비대면으로 두통에 대한 진료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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