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센터 설치 10주년 및 세계 산림의 날 맞아 산림 사진전 개최

일반부 대상 수상작 '아침기운' /사진제공=산림청
일반부 대상 수상작 '아침기운'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숲은 서식지를 넘어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자원인 만큼 산림보전과 복원은 시급한 과제이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세계 산림의 날(3.21) 공동행사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시대의 숲’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산림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3월 31일 16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지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인니 산림센터의 활동을 촉진하고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한-인니 산림센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산림사진 공모전은 청년 부문(13~23세)과 일반인 부문(24세 이상)으로 나눠 온라인으로 진행,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도 청년부 172점, 일반부 201점 등 총 373점이 접수됐다. 공모전에서 당선된 수상작은 청년 부문 8점과 일반인 부문 8점으로, 이들 16명은 총 2500만 루피아(한화 약 2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상의 영예를 얻은 가자마다대학교(UGM) 재학생인 파리즈 아르디안토(Fariz Ardianto)와 족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시민 로피안 소피아만(Rofyan Sofyaman)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시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숲을 통해 카메라에 담아 출품하면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숲의 가치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심금을 울리는 의미로 전달했다.

청년부 대상 수상작 '떠 있는 시간' /사진제공=산림청
청년부 대상 수상작 '떠 있는 시간' /사진제공=산림청

청년부 대상작인 파리즈의 ‘떠 있는 시간!(Floating Time!)’은 숲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장면은 열대 우림의 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잃고 인간과 함께 공생하던 오랑우탄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광경을 품고 있다. 몇 번이나 되돌아온 오랑우탄을 다시 그들의 서식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라면을 손에 쥐여 주고 강을 건너고 있는 이 장면은 슬프기까지 하다. 이별을 직감한 오랑우탄은 많은 갈등에 휩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뱃사공의 환한 웃음은 이들 모두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청년부 금상 수상작 '맹그로브 숲' /사진제공=산림청
청년부 금상 수상작 '맹그로브 숲' /사진제공=산림청

이외에도, 장기간의 감염병 세계적 유행 시대에서 삶을 이어 나가기 위해 소나무 숲에서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채취하는 농부들을 묘사한 ‘아침 기운(Morning Sprit)’과 ‘소나무 송진 채취하는 여인’ 또한, 이 시대의 고된 삶 속에서 숲이 주는 혜택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청년부 은상 수상작 '우리의 희망' /사진제공=산림청
청년부 은상 수상작 '우리의 희망' /사진제공=산림청

16점의 당선작은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온라인 회의장에서 전시 중이며, 4월 6일 개최한 센툴생태교육모형숲의 강당 신축 기념식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이번 당선작은 한-인니 산림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반부 은상 수상작 '맹그로브 돌보기' /사진제공=산림청
일반부 은상 수상작 '맹그로브 돌보기' /사진제공=산림청

이 행사를 주최한 한-인니 산림센터 이성길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사회참여가 부족한 이 시기에 사진 공모전은 작품을 출품한 인도네시아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사진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사진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인니 산림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방문해 달라”라고 말했다.

일반부 금상 수상작 '대학캠퍼스와 주변' /사진제공=산림청
일반부 금상 수상작 '대학캠퍼스와 주변'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메콩지역 산림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에서도 이러한 의미 있는 사진전을 개최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양국 간 공동행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니 산림센터는 한-인도네시아 간 산림협력 수행 및 진출기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산림청과 인니 환경산림부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2011.7)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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