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해충퇴치·경관조명 등 인공 가로수 그늘막

[울산=환경일보] 오부묵 기자 = 울산 남구에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가로수 형태의 ‘똑똑한 나무그늘’이 설치돼 더위에 지친 행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양광 작동 스마트솔라트리<사진제공 = 남구청>
태양광 작동 스마트솔라트리<사진제공=남구청>

남구는 20일부터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5곳에 스마트 솔라트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솔라트리는 친환경 에너지와 공중보건 시설을 결합한 인공 가로수 그늘막으로 울산에서는 최초로 설치됐다.

남구가 본격 폭염 철을 앞두고 유동인구와 보행자 동선 등을 감안해 설치한 솔라트리는 나무 모양의 조형물과 벤치를 결합해서 가로수 그늘을 만든 형태다.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갖추고 센서를 통해 공기청정 및 해충퇴치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야간에는 조도센서가 주변의 밝기를 인식해서 저절로 LED 경관 조명이 켜지도록 돼 있다. 볕을 가려 주는 천장의 디지털 화면에는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되며, 초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도 알려준다.

솔라트리가 다양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동력은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에서 얻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 인입공사 없이 설치됐다. 솔라트리는 남구청 앞과 왕생로 남울산우체국 맞은편에 각각 1개씩을 비롯, 삼산디자인거리 2개, 롯데마트 광장 1개 등 5개가 설치돼 있다.

남구는 스마트솔라트리가 쾌적한 환경은 물론, LED조명 등으로 도심경관을 좋게 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생산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경제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주민들이 필요한 시설물을 계속 보충해서 무더위에 지친 구민들에게 쾌적한 휴게 공간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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