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환경일보]강경식 기자 = 정선군(군수 전정환)에서는 5일 구한말 정선군수를 역임한 박희욱 군수의 유품 기증식을 갖는다.

기증유품은 故 박희욱 군수가 1908년부터 1911년까지 정선군수로 재임할 당시의 행정문서를 필사해 두 권의 책으로 묶어놓은 것이다.

기증 사료는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 초기의 정선군의 물산에 관한 각종 통계와 강원도관찰도를 비롯한 중앙기관에 보고하고 시달 받은 문서들이 포함되어 있어 근대 격변기 정선의 정치,경제,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료이다.

이번 기증식은 故 박희욱 군수의 손자인 박연성(57)씨의 기증 의사로 정선군수, 정선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며, 정선군은 기증문서의 번역·영인본(影印本)을 출간하여 박연성씨에게 전달한다.

정선문화원은 2002년에 1887년 3월부터 1888년 8월까지 오횡묵 정선군수가 재임동안 쓴 일기 형식의 글인 『정선총쇄록』을 국역한 후 약 20년 차이가 나는 이번 기록으로 정선군 사회 전반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1880년대 정선군 전반에 대해 다룬 오횡묵 군수의 『정선총쇄록』에 이은 또 하나의 소중한 자료를 얻게 됐다며, 지역사 연구와 문화자료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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