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015년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했다.

[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Huawei Consumer Business Group, 이하 화웨이)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화웨이는 2015년 사업실적 결과, 매출 200억달러(약 23조8천억원)를 달성해 2014년 대비 70%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4년 대비 44% 증가한 1억800만대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중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하는데 성공하는 등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조금씩 영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2016년01월 분석결과, 201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 애플, 화웨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삼성의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7.8%로 2015년에는 3%p 감소한 24.8%가 측정됐으나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에도 시장점유율이 22.2%로 감소해 향후 난항이 예측되므로 이를 해결할 방안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다음으로 애플은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16.4%를 차지했으며, 2015년에는 지난해보다 1.1%p 증가한 17.5%로 삼성을 뒤따라 2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2016년에는 0.7%p 감소해 16.8%의 시장점유율이 예측됐다.

반면, 화웨이는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6.2%에서 2015년에는 2.2%p 증가한 8.4%를 기록해 삼성과 애플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의 자리에 올랐으며, 2016년에는 9.3%의 시장점유율이 예측돼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는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5.4%로 5위를 기록했으나, 2015년에는 0.1%p 감소한 5.3%로 6위에 머물렀으며, 2016년에는 0.3%p 더 감소한 5.0%가 예측됐다.

종합하면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LG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위와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추후 하락세가 예측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와 관련해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사회분석실 부연구위원은 2015년 자신의 연구를 통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인도시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저가형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인도와 동아시아로 옮아가고 있는 이상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여, 향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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