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대량배양 발효조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농업미생물의 대량 배양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용배지를 개발해 보급한다. 이번에 개발한 실용배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로 배양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바실러스(고초균)‧효모‧유산균 배양을 위한 실용배지 3종과 슈도모나스를 배양할 수 있는 배지다.

이 실용배지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혼합해 만들 수 있도록 원료 조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실용배지를 이용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지와 같이 1×109 cfu/ml 밀도로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은 60∼80%까지 줄일 수 있어 유용 미생물의 배양액 생산량을 늘려 보다 많은 농가에 혜택을 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실용배지를 영농활용기술로 등록했으며, 신속하게 농업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8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새 기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미생물 담당자 교육과 현장컨설팅 등을 통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지속적으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전국 9개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농업미생물 현장 실용화 기술과 연계해 대량 배양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송재경 연구관은 “앞으로 농업미생물의 개발과 더불어 이에 맞는 맞춤형 실용배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각 지자체의 농업기술센터에서 잘 활용해 더 많은 농가에 유용미생물이 보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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