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예년에 비해 일찍 더위가 시작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사무실 등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에어컨 가동이 일상화되었다.


또한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날리고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일도 많아졌는데, 자칫 전립선염 환자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의 염증에 의한 증후군을 말한다.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 방광에 잔뇨가 남는 느낌을 받는다. 증상이 심해지면 회음부, 하복부, 허리, 고환에 통증이 느껴지고 우울감 같은 심리적 불안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40대의 중년에서 자주 발생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10~30대의 젊은 남성들에게도 전립선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전립선염은 더 이상 특정 연령과 계절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이런 전립선염은 대개 날씨가 서늘하거나 추운 겨울에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더운 여름철에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온이 높은 여름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많은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여름 날씨가 전립선염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름철 생활환경은 그렇지 않다.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한 장시간의 에어컨 사용은 실내외 큰 온도차를 만든다. 갑작스럽게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면 전립선에 위치한 회음부에 자극을 느끼게 되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매일 반복되면 회음부 통증과 함께 배뇨장애 등 전립선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음주도 문제다. 음주는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전립선에 자극과 압박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전체 환자 가운데 전체의 85~90%가 만성전립선염일 정도로 이 질환의 재발과 초기 치료율은 높지 않다. 더욱이 전립선염은 요도염 같은 다른 염증성 질환과 달리 치료가 쉽지 않고 장시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 전문의는 “평상시 토마토나 호두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건강한 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운동 등으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라면 원인균의 종류를 밝히고 이를 없앨 수 있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를 중심으로 소염진통제 및 알파차단제 등을 이용해 진행하게 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주파를 이용하거나 항콜린제 5환원효소차 단제 등의 약물도 부가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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