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들녘에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민들이 지리산 밤고구마를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리산 밤고구마 주산지인 산청군 단성면 묵곡마을과 관정마을 일대는 남강댐 상류에 위치해 강변 퇴적토로 고구마 재배에 최적의 재배환경을 가지고 있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밤고구마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도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탄수화물과 칼슘ㆍ칼륨ㆍ인ㆍ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과 건강식품으로 익히 알려져 있어 매년 고구마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 지역의 50여 재배농가에 30억 이상의 고소득을 안겨주는 인기 농작물이 되었다.

한편 산청군 단성면 관계자는 “고구마는 하절기에 수확한 후 무를 재배할 수 있어 농지의 활용도를 높여 농업소득을 증대시키는 알짜 농산물이지만, 고구마의 특성상 장기보관 시 맛이 변하고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는 이송이 어렵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작목반 단위에 저온창고와 세척시설을 설치해 저장성을 높이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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