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하동공설시장이 정부의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하동군이 매력 넘치는 명품시장 육성을 위해 상인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일 경상남도 하동군에 따르면 오일장인 하동공설시장이 지난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중소기업청의 ‘2015 문화관광형시장’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9억원의 국비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2017년까지 국비·군비 등 18억원을 들여 쇼핑과 관광·문화·예술이 접목된 볼거리·체험거리·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의 명품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30일 공설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시장상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형시장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겸한 상인 교육을 실시했다.

하동군은 이 자리에서 ‘행복한 상인, 꿈꾸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봄나물·매실·감 등 3개 명품 특화시장 육성 △강소상인 100명 육성 △연 관광객 10만명 유치 △청년상인 20명 육성 △연매출 200억원 달성 등 5대 목표와 함께 7대 전략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ICT를 융합해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대표브랜드 개발·협동조합 설립 등 상인이 주도적으로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소설 <토지> 속의 읍내장터로 스토리텔링하고, 시장에 예술적 감성을 반영해 ‘시장도 관광지’라는 콘셉트로 인근의 하동송림과 하동공원 시의 언덕, 평사리 최참판댁, 화개장터 등 기존의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문화관광형시장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상인들의 인식 전환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상인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문화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조정국 (사)한국문화기획학교 이사장이 ‘하동공설시장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성공조건’을 주제로 하동공설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안경애 광명전통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전통시장의 미래 혁신에 답이 있다’라는 주제로 상인들의 미래지향적 마인드 변화 등을 강조하는 강의를 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날 문화관광형시장 추진방향 설명과 상인 교육을 시작으로 과거 영남 3대 시장의 하나였던 하동공설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상인과 행정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4차례 성황리에 개최된 하동 봄나물장터 운영에 따른 평가회를 갖고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6월 매실장터와 11월 대봉감 장터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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