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강위채기자 = 래프팅’으로 잘 알려진 경상남도 함양군 엄천강변에서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강변자전거를 타며 예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여름축제가 관광객을 향해 손짓한다.

13일 함양군 휴천면에 따르면 한남마을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박찬조 한남마을이장)는 오는 23~24일 이틀간 휴천면 나박정숲 일원에서 2016년 지리산엄천강변축제를 개최, 2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판매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세종대왕 아들 한남군이 유배와 병사했다는데서 유래한 ‘한남마을’은 휴천면 남호리 지리산 계곡 맑은 물줄기가 모여 만든 엄천강의 수려한 경관이 일품인 마을로, 4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번 축제 메인 행사격에 해당하는 지리산둘레길 걷기행사에서는 23일 오전 10시~오후 1시 3시간동안 금계~벽송사~송전~한남일대를 걸으며 힐링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출발은 금계마을둘레길 안내센터에서 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사)숲길(www.trail.or.kr)을 통해 예약해야한다.

또한, 한남마을 새우섬과 운서보 일대 2km를 일주하는 ‘강변자전거타기’ 행사도 놓치면 아깝다. 휴천면은 참가자를 위해 자전거 20여대를 대여해준다.

그리고 ‘감자삼굿(크기 다른 구덩이 2개를 파고, 불 지핀 구덩이를 막아 여기서 발생한 수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조리방식)’으로 어린시절 옛 기억과 시골정취가 물씬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남마을은 20kg 감자 5박스를 준비해, 축제장을 찾은 500여명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23일 오후 8시부터는 강변에서 대형 캠프파이어를 밝혀 통기타·색소폰 연주·오카리나·다듬이(송전)·사물놀이 등 공연을 보며 낭만적인 여름밤풍경을 연출하며, 한남교위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자리찾기를 하게 해준다.

특히 이번 축제를 위해 한남마을은 야영장도 만든다. 4인기준 50여기의 텐트를 칠 수 있어 200여명이상 수용가능해 가족동반 야영객에게 안성맞춤이며, 취사 가능하고 탈의실도 있다. 단, 텐트는 개인이 갖고 와야 한다.

이외도 목공예·뗏목타기·물고기잡기·돛단배 띄우기·전통국궁·대나무 물총만들기·천연염색·떡메치기·오색두부만들기·토우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있어 자녀와 함께 하는 휴가여행으로 그만이다.

먹거리로 마을부녀회가 준비한 전통식당이 운영되며, 토속농산물과 산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기타 축제프로그램과 찾아가는 길 문의 휴천면사무소 (055)960-5432. 한남마을이장 010-2035-3340

휴천면 관계자는 “한남마을은 이장님과 마을주민간 결속력이 좋기로 유명한 마을”이라며 “전통과 추억이 살아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와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함양군 휴천면을 대표하는 11개 읍면마을축제 성격인 이번 축제에는 함양군농촌마을관광협동조합, 지리산관광개발조합, 금반초등학교, (사)숲길, 국유림관리사업소, 함양농협, ㈜용유담이야기 등 다양한 민간단체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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