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환경일보] 김시기 기자 = 내성천 물줄기가 유유히 돌아 흐르는 전통문화 마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오는 10월 1일 가을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2016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인 무섬마을에서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외나무다리를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주시와 문수면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푸른 숲과 내성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무섬마을의 전통 고택을 배경으로 문수면민 화합행사와 선조들의 생활상을 재연한 외나무다리 행렬(14:00~15:00), 전통혼례(15:00~15:40), 전통 상여행렬 재연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투호놀이,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섬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으며,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마을 내에는 해우당 고택(海愚堂古宅,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과 만죽재 고택(晩竹齋古宅,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3호)을 비롯한 총 9개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어 전통 주거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고풍스런 옛 향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여년전 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되었던 외나무다리를 예전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해 외나무다리는 무섬 마을의 대표 상징물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드라마와 각종 영화와 광고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면 소담스런 꽃 정원과 고색창연 전통가옥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영주시 관광산업과장는 “전통과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고장 영주의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무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때 묻지 않은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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