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도(전영국) 갯패랭이꽃



[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제주도는 야생화의 천국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생변화와 난개발,야생화를 잡초로만 여기는 풍토로 인해 무분별한 도채, 야생화의 가치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야생화가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제주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시회를 연다. 지난 2013년 봄에 다섯 명의 회원이 만든 한라야생화(회원제)는 활동을 시작한 지 3년째가 됐다. 현재 23명이 월 1회 만나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제주의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는 등 야생화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 운영자는 “‘한라야생화’ 회원들은 제주의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를 꺾거나 훼손시키지 않는다”며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그 꽃의 눈높이에 맞춰 들여다보면 꽃모양, 잎모양, 줄기모양, 씨모양, 열매모양 등이 전부 다르며 이를 새롭게 관찰하고 사진으로 촬영하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야생화는 지난 3년 정성을 다해 담은 제주자생 들꽃사진들 중에서 52종을 선정, 5월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 동안 KBS제주 전시홀에서 ‘한라야생화 첫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김평일 운영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주의 모든 분들에게 제주의 들꽃들은 우리가 모두 아끼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도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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