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한 양영식씨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9일부터 매일 한 시간(09:30~10:00) 동안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 원희룡 도지사 책임 추궁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릴레이 1인 시위는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3일 제주하수처리장 무단방류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제주의 오염된 바닷물을 뒤집어 쓴 도민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이번 사태에 대한 경종을 울렸었다. 이어 현재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도민들의 분노 여론을 표현하고 있다.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한 양영식(57·연동)씨는 “원도정 만 2년을 넘긴 시점에서 제주가 곪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살면서 이렇게까지 제주가 병들고 삶의 질이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제 신제주성당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얼마 전 성당에서 중국인에게 피살된 여성이 나의 지인이다. 너무나 슬픈 현실이다. 총체적 난개발로 제주는 이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며 1인 시위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우선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무기한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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