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9일 정운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시 음식점에서 전복 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전복소비촉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복은 청정해역에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란 무공해 웰빙식품으로 감칠 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의약고서인 우리나라 동의보감과 중국 본초강목에 피부미용, 자양강장,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중국에서는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힌다.

정지행 한의원 정지행원장은 “전복은 저지방 고단백음식으로 원기회복과 피로해소에 좋아 무더운 여름철을 이기는 데 효과적이며 또한 예부터 눈을 맑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정기를 북돋워주는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이나 수험생에게 좋다”고 전했다.

이번 시식회는 과천지역에서 전복삼계탕 등 다양한 전복 음식을 선보임으로써 전복 요리 활성화는 물론 웰빙수산식품인 전복요리 제공에 따른 과천 관가의 음식문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전복협회와 과천 관가 전문음식점과의 MOU체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복원료를 공급하고 다양한 요리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초복을 맞아 이달 18일 사단법인 한국전복협회 주최로 전복 주산지인 전남도청 소재지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전복 먹는 날’ 지정 선포식 및 전복요리 페스티발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관련협회장,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주요 행사로는 ‘전복 먹는 날’ 지정 선포식과 함께 전복요리시식회 및 경진대회, 관련 단체간 MOU체결, 전복 특판행사, 전복 나눔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로 전복의 소비촉진과 대중식품으로 각인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소비자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복의 안정생산을 유도하는 한편 최근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업인을 돕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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