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군산수산사무소(소장 홍종민)에서는 김을 가축의 사료에 혼합해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돼지와 닭을 사육하는데 국내최초로 성공했고 그 기술을 통해 발명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 출원을 했다고 발표했다.

본 시험은 2007년부터 약 2년 동안 김의 포피란(porphyran)성분의 면역강화기능을 가축 먹이로 적용하는 시험으로 사육한 돼지 육질분석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50% 낮아지고 불포화지방산은 15% 높아짐으로 인해 인체에 유익한 결과를 보였으며, 시식회를 통한 돼지와 닭의 맛 조사에서는 고소하고 연하며 육질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돼지의 경우 특유의 냄새가 없는 등 씹힘성에 있어서 일반 돼지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돼지의 내장 조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근육이 일반 돼지(사진 A)에 비해 김을 먹인 돼지(사진 B) 내장(대장)이 외형적 탄력과 형태가 더 두껍고 단단하며 질겼다.

그 이유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김을 돼지가 흡수해 장이 더 튼튼해진 것으로 보이며, 조직학적(HE염색)처리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일반돼지는 조직 사이에 액포 등이 형성돼 있었으며 조직이 치밀하지 않고 느슨해 병원체 침입이 쉬운 반면 김 먹인 돼지는 조직 사이가 치밀하고 단단해 외부 침입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 먹인 돼지와 일반돼지 내장(대장)의 세포 조직 밀도를 보아 사람도 김을 섭취하면 장기가 튼튼해 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수산사무소에서는 이번 김을 이용한 가축사료 효율성시험을 통해 발명특허를 출원함에 따라 향후 값싼 김을 자원화함으로써 김양식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며 더 나아가 수산업과 농업이 win-win하고 FTA에 대비한 명품돼지, 명품닭 생산으로 수입 축산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돈버는 농어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기자ㆍ자료=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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