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흑산도 천연기념물(369호)죽은 후 처음 확인-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제주도 희귀식물 유전자원 조사과정에서 제주도 남제
주군에서 국내 자생지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 상록수인 초령목
의 노거수를 발견하여 보존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초령목은 목련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나무의 모양과 꽃이 매우 아름다운 큰
키나무이다. 주로 중국 남부를 포함한 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우
리나라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 드물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무이
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369호인 흑산도의 초령목이 1994년에 죽어 2001년
에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바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제주대 김문홍교수가
남제주군에서 1976년 2그루를 발견하여 보고한 바 있으나 자생지가 훼손되
어 국내에서는 초령목이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은 높이 20m, 둘레 170㎝로 흑산도 자생 당시의 것보
다도 규모가 더 크고 생장이나 개화 상태도 매우 양호하였으나 지난해 태풍
으로 인하여 넘어져 있는 상태로서 시급히 보존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고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변광옥 제주임업시험장장은"앞으로 종
합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조직배양을 통한 대량증식으로 자생지 복원과
함께 자원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조사를 담당했던 제주임업시험장 강영제 연구사는 이번에 발견
된 초령목은 공원수나 가로수 등 조경 소재나 목재자원으로서 자원화가치
가 대단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자생지의 재발견은 이 수종이 제주 자생 수
종임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술연
구 재료로서 희귀 유전자원 1속 1종(목련과 초령목속 초령목종)을 추가로
보유하게 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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