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월 5일(목) 문학계 및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전원형 문학촌인 ‘연희문학창작촌’을 개관한다.

 

 서울시는 도심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을 마련해 주고,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서울시 창작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데 올해 ‘남산예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서교예술 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가 개관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로 ‘연희문학창작촌’이 문을 열게 됐다.

 

 인사말을 통해 오 시장은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 한복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울창한 소나무 숲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문인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벗 삼아 집필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자랑거리라며, 한국문학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서울의 문화와 예술이 풍부해지고 그를 통해 서울이 매력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 준비했다고 소개한다.

 

 이날 오 시장과 참석자들은 표지석을 표지석을 제막하고 입주 작가의 집필실을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도 갖을 예정으로,  이번 행사는 문학평론가 우찬제, 소설가 하성란의 사회로 진행되며 시인 신경림과 신용목, 소설가 은희경, 조용호, 권지예, 신달자 등의 문인들이 함께한다.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연희문학창작촌은 임야와 대지 7,309㎡, 건물 4개동 연면적 1,480㎡규모로서 집필실 20실, 세미나실, 문학전문 자료실(미디어 아카이브), 작가 체력단련실 등 작가가입주해 집필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맞춤 시설을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문학’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특히 문학 전문 자료실(미디어 랩)은 작가들이 집필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국내ㆍ외 전문서적, 문학잡지, CD/DVD 같은 영상자료 등을 비치해 입주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할 계획이며,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이곳을 찾는 시민과 이웃들에게 작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게다가 국내의 다른 문학촌이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접근성이 취약한데 반해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시 연희동에 위치해 있어 입주작가들이 출퇴근하며 집필활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관계자와 시민들이 자주 찾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울창한 소나무 숲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도심이지만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다는 점이 문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나무 외에도 밤나무, 감나무 등 각종 유실수도 있어 가을이면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연희문학창작촌엔 지난 8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9명의 작가가 입주를 시작한 상태로 문단의 원로인 신달자, 이시영 시인과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소설가 은희경, 현 문단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경주 시인 등 원로에서 중진, 신인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작가들의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게 된다.

 

 소설 10명, 시 6명, 아동문학 2명, 희곡 1명으로 여러 문학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입주 작가들은 각자의 집필계획에 따라 6~13평의 집필실에서 1개월, 3개월, 6개월의 입주기간 동안 창작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집필실은 20실이지만 연간 90여 명의 작가들이 입주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연희문학창작촌에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국제문학교류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는데 연희문학창작촌의 여러 동 중에서 4번째 동의 집필실 3개는 외국작가를 기획 초청해 국내 작가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이를 계기로 창작과 연구 활동을 통한 활발한 국제 문학 네트워킹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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