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도의 하천은 한라산 백록담을 중심으로 남⋅북사면에 발달해 있어 경사가 급할 뿐만 아니라, 20㎞ 미만의 짧은 연장으로 인해 유출지속시간이 2~3일에 불과한 하천유출 특성으로 인해 지하수 함양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원장 고권택)은 2009 ‘수자원의 적절한 이용·관리’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 그 동안 추진해 온 지하수 조사·연구 성과에 대해 전문가 및 도민에게 소상하게 알려 도민이 공감하는 수자원 관리시책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유입인구의 증가로 제주도는 앞으로도 더 많은 양의 수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증가, 지하수의 자연함양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도 남서부 중산간지역 일원에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한 지하수가 국지적으로 부존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해 2008년 8월부터 금년 10월까지 약 14개월에 걸쳐 지하수 시추조사 3공, 지구물리검층, 정밀수질분석 등 조사를 실시해 고 미네랄 지하수의 부존범위, 수질 특이성 등 제반 수리지질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양질의 고미네랄 천연광천수의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경자원연구원은 극단적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비, 수자원의 적절한 이용·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 지하수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도청 제2청사에서 27일 오후 2시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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