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최근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 호조세를 내실있는 플랜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플랜트기자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업계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플랜트기자재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이번에 마련한 대책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① 기술경쟁력 확보 ② 글로벌 마케팅 능력 극대화 ③ 인증 등 지원인프라 확충 등 3대 전략을 마련하고 12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트기자재는 플랜트 수주액의 58%로 비중이 커서 국산 기자재 조달을 통해 외화가득률을 제고할 수 있는 차세대 수출산업이다. 세계 플랜트시장은 2010년 8,240억달러(ADL 추산) 규모로 ’1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도 최초로 해외수주 581억불(2010.11월, 연간 기준)을 돌파하는 등 세계 6위(6.6%)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 핵심기자재의 대부분을 외국 기업에 의존해 외화가득률이 30% 수준(선진국: 40~45%)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플랜트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해 플랜트 수주의 내실을 기하고, 기자재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시장 점유율은 높으나, 국산화율이 낮은 Oil&Gas, 해양, 정유, 발전 분야 전략품목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Drill Ship(시추선) 등 해양 분야에서 플랜트 모듈 시장이 증가 추세이므로 모듈시장에 대응한 설계·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 해외시장 진입전략 등의 분석을 통해 부품, 모듈 등 분야별 국산화전략 추진체계를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기자재기업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외국 선진기업과 전략적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이 외국기업과 기술제휴 협약 후 생산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필요자금을 수출신용보증을 통해 지원하도록 추진한다.

 

또한, 우리 기업이 단기간에 확보곤란한 원천기술(Process Module 등)은 외국 기술보유 기업과의 M&A를 통해 확보하도록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출 유망하나 벤더등록 여건이 까다로운 중동지역 벤더등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EPC기업과 동반 진출 등 협력체계 강화하고, 현지 발주처를 직접 방문하거나 벤더등록 담당자 초청 수출상담회, 벤더등록 설명회 개최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중남미) 주요 발주처의 조달·구매 정보를 제공하고, 유력 발주처를 초청해 상담회를 개최한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지원 여력을 확충해 플랜트 수출 보험/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사업 대상기업을 발굴해 금융지원 우대, 기술개발자금 및 해외시장개척자금 지원한다. 또한, 거래관계에 있는 EPC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납품 결제자금을 기자재기업이 직접 받는 네트워크대출 확대한다. EPC 대기업과 중소 플랜트기자재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산 기자재 조달률이 높은 EPC기업 또는 중소기업 참여율이 높은 프로젝트에 우대금융을 제공하고, EPC기업과 우수 기자재기업간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산 플랜트기자재 구매를 촉진한다.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업종별 분야에 플랜트기자재를 추가해 기자재기업의 대형․전문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종 국제회의, 전시회, 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기자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플랜트인더스트리포럼,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 등에 기자재기업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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