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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회공헌팀 강혜정 과장

홈플러스 그린스토어, 2020까지 CO₂ 50% 감축
태양광, 풍력으로 에너지 생산까지 뛰어들어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녹색소비 선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각계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대형마트 업계에서 홈플러스가 ‘그린스토어’를 통해 매장 전반에 걸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1 녹색성장 박람회에서 소비자와의 만남을 가진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강혜정 과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세계5대 에너지 수입국이자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가다. 앞으로 40~50년 후에 지구에서 석유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데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린가치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대형마트 업계에서 온실가스 줄이기에 앞장서고, 나아가 대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이른바 탄소제로 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녹색 경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최근 열린 2011녹색성장 박람회에서 소비자와 정부, 기업체 관람객들에게 ‘그린스토어’를 소개한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강혜정 과장은 ‘그린가치경영’에 대해 “환경은 인류 생존의 전제 조건이며 내 자신이 지키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인식 위에 기업 경영에 있어 환경은 비용이 아닌 투자,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경영하겠다는 비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홈플러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50%를 감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환경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점포 만들기에 나섰다. 그린스토어는 그린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도 하고 절감하며 그린운동에 참여한다는 방침으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 운영체계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하며 탄소 라벨링 부착과 2차 포장재 줄이기 등 소비와 생산 패턴을 바꾸기 위해 경영 전반의 쇄신을 꾀하고 있다.

 

태양광 창문, 풍력 가로등 활용

 

특히 그린스토어는 에너지 절감을 넘어 생산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 외벽 창문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창문 역할과 동시에 태양에너지를 생산해 그린전시관의 전원으로 사용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창문(BIPV)를 통해 연간 3.5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또한 옥탑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한 전력으로는 문화센터 전원을 공급하며 연간 20.2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고 풍력과 태양광 겸용 가로등 사용, 할인점 최초로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직접 생산을 통해 고객들의 휴대폰 충전기 전원을 제공하고 있다.

 

강혜정 과장은 “매장 전체적으로 연간 40%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태양광, 풍력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고효율 LED 조명 설치, 물 안 쓰는 소변기, 환경 냉매제, 공조기, 인버터, 빙축열 등을 그린스토어 점포에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버터와 공조기, 빙축열 시스템은 해외에서 도입한 기술로서 빙축열의 경우 심야 잉여전력을 이용해 얼음을 얼려 주간 냉방에 이용한다. 이는 가스를 전기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설비이며 연간 120.2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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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낮추고, 물 없는 소변기까지

 

첨단 기술이 아니더라도 매장 조도를 변경하거나 고효율 형광등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강 과장은 “필요 이상으로 높은 매장 밝기를 고객이 쇼핑하기 편한 밝기로 낮추고 전력소모가 적은 고효율 형광등과 반사갓을 적용하기도 했다. 물 안 쓰는 소변기는 할인점 최초로 시도했고, 매장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침전 여과 후 조경 용수로 사용하는 등 매장 전반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운영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녹색산업이 선순환의 활기를 띄기 위해서는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및 생산자의 인식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테스코와 홈플러스가 함께 설립한 탄소 제로 아카데미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녹색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소비자 교육에 대해 강 과장은 “탄소라벨링과 같은 친환경 마크와 제품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홍보에 노력 중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을 통한 인식 변화인데, e-파란 어린이 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상품과 마크에 대해 교육하고 홍보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부모가 알게 되고 인식이 변하는 것을 본다”고 말한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통해 어린이 환경 그림 글짓기공모전, 환경실천단 등 전국 규모의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포장재 줄이기와 소비자교육

 

소비자, 생산자, 정부가 삼박자를 맞춰 녹색소비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생산자로서 홈플러스는 2차 포장재 줄이기와 그린 마일리지 제도를 실천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연간 약 120톤에 달하는 폐기물과 처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점차 매장 내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소에 친환경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해 점포를 방문하면 500 포인트의 그린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플라스틱 백 사용을 줄이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도록 바퀴 달린 핸드 캐리어를 증정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그린운동을 요청했고 “탄소라벨링 등 친환경 마크가 당장 판매율에 변화를 주지 못할 수 있지만 친환경 상품을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들이 친환경상품 촉진의 의미를 알고 앞장서야 한다고 전한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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