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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총 7개국 민·관 환경사업 발주기관 결정권자가 방한해 산업분야 환경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부족해진 수자원을 확보하고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기술이 부족해 낙후된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최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총 7개국 민·관 환경사업 발주기관의 고위 의사결정권자가 방한했다.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중동‧북아프리카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하고, 중동‧북아프리카의 환경현황을 소개하고, 정부 및 산업분야의 환경협력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북아프리카 제일 해결과제, 수자원 확보

 

이번 포럼에 참석한 모로코 수자원청(ONEP) 사이드 베르라다(Said Berrada) 기술국장과 튀지니 수자원청(SONEDE) 압두르라우프 누이세르(ABderraouf Nouicer) 사업국장은 북아프리카 지역의 물환경 개선 전략 및 시장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사이드 베르라다 기술국장은 “모로코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물 및 위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체 전략을 개발했다”며 그 동안 추진한 수량확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모로코는 안정적인 식수와 관개용수 공급, 전력생산 확대, 홍수·가뭄 예방을 도모하는 한편, 국토 전반의 강수 불균형을 완화해 고른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선왕인 하산 2세 재위 시절부터 다목적 댐의 건설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1999~2008년 기간에 신규 55개 댐 건설을 시작해 이 중 14개를 이미 완공했으며, 2009년 현재 128개의 댐을 보유하고 있다. 댐 건설로 인해 저수용량은 1999년 150억㎥에서 2009년 170억㎥로 증가했다.

더불어 모로코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규모의 식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씨디 모하메드 벤 압델라이 댐은 라바트/카사블랑카 해변은 4000만달러에 달하는 이익이 예상되며, 페스와 메크네스는 드리스 제1댐을 통해 식수 1만7000㎥를 확보하고 2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드 베르라다 기술국장은 “앞으로 모로코 에너지 경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주요 방안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량 확보 계획을 밝혔다.

 

튀니지도 수자원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과 양질 수량의 부족으로 인해 담수화 공정을 주목하고 있다. 튀니지 수자원청 압두르라우프 누이세르 사업국장은 “해수 담수화는 식수 공급의 기둥”이라며 “담수화 기술을 확대하고 비용을 낮춰 식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우디 전력성(SEC) 압두르라흐만 자스타니아 과장은 사우디에서 추진 중인 ‘환경관리 전략’을 통해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집진설비, 탈황, 탈진설비 확충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오만 환경공단(SAOC) 히미다 알 히나이 폐기물 전문가는 오만의 폐기물 관리 및 규제 강화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환경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한국, 환경 산업 파트너 될 것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김남희 연구원은 국내 환경시장을 소개하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환경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뛰어난 환경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MENA)와의 협력을 통해 환경기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쌓아 상호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부 박연재 환경산업팀장은 “기존의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대기업뿐 아니라, 우수한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틈새시장을 발굴해 보다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자금 여건이 좋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의 투자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환경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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