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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시내를 돌아다니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는 점심시간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일회용 컵들이 들려있다.

 

최근 취재를 다니며 거슬리는 단어가 있다면 ‘친환경’이라는 단어다. 특히 친환경 정책들을 설명·발표하는 자리에서 음료를 마시고 버린 일회용 컵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과연 그들이 말하는 친환경인가?’라는 의문도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얼마나 될까?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 총 사용량은 2007년 223만개에서 2011년 309만개로 늘어났고 판매매장수도 2712개에서 4045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 환경보조금이 폐지된 이후로 일회용 컵의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친환경’을 내세우고 있는 정책들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정책들도 복잡하고 생소한 말 투성이다. 최근 열린 토양관련 포럼에서는 “정화하는 것보다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해서 알면서도 폐기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각종 정책들의 복잡한 처리체계를 비판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우리의 생활방식들을 완전히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씩 줄여보자는 것이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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