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올 겨울철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계량기 동파사고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1.5℃로 평년(0.6℃)보다 높았으며, 지난 2월 평균기온도 2.5℃로 평년(1.1℃)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평균최저기온은 –3.3℃로 지난 2012 겨울(-5.7℃)과 비교해 2.4℃도 따뜻했다.

이에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 말 현재까지 도내 계량기 동파사고 건수가 1142건으로 전년 대비 89%나 감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경기도 내 계량기 동파사고가 2011~12년도 8807건, 2012~13년도 1만350건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윤태호 상하수과장은 “수도계량기 교체 비용이 개당 약 3만 원 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약 2억7000만 원 가량의 계량기 교체비용이 절감된 셈”이라며 “올해도 적극적 한파 대비 종합대책을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량기 교체비용 큰 폭 절감

2012~13년 겨울에 1만 건의 넘는 동파사고를 겪은 도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2013 겨울철 한파 대비 상수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도내 31개 시·군별로 상수도시설물 동파대비 관리 상태를 사전 점검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동파 예방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평균기온이 비슷했던 1월1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동파사고는 지난해 2651건에서 올해 487건으로 감소해 도의 예방활동이 일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도내 평균온도는 1월 중 –7도, 1월 말 –4.7도로 지난해 –7.4도, -5.4도와 비슷했다.


한편 오는 3월 중순과 4월 상순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주기적인 날씨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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