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제적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역 폐기물 관리할 때

‘제5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 우리 국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량은 929.9g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g 줄었다. 이 중 종량제봉투는 255.4g(27%), 분리 배출된 음식물류 폐기물은 368.0g(40%), 플라스틱 등 재활용가능자원은 306.5g(33%)으로 나타났다.

종량제봉투 속 폐기물은 종이류가 가장 많았고(28.5%), 다음으로 화장지류(21.1%), 플라스틱류(20.8%), 음식물류(4.8%) 순이었다. 유념해 볼 것은 분리배출 되었다면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플라스틱, 유리, 금속, 건전지 등이 종량제봉투 폐기물의 53.7%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분리배출은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보다는 여건이 편한 아파트에서 가장 잘되고 있었다. 환경부는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 가능자원이 여전히 많고, 사업장폐기물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해 생산·소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자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자원순환 성과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올해 내 수립한다. 1회용품, 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줄이는 국민실천 운동을 통해 친환경 소비문화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환경부가 각종 폐기물 처리방법을 포함한 통합폐기물관리(Integrated Solid Waste Management, ISWM)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통합폐기물관리시스템의 목적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누락된 부분을 발견하고, 폐기물 관리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처리방법별 대안을 만들어 비교·평가할 수 있고, 미래의 환경영향과 경제적 비용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효과적인 수거와 분류시스템을 선택해 폐기물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어느 지역에서는 폐기물을 가정에서 분리 배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반면, 어느 지역은 적환장에 모아 기계로 분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활용은 자원부족문제와 매립지 확보문제, 에너지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물질을 수거하고 분류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될 수 있으며 그만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재활용의 상반된 효과를 고려해 최적의 재활용율을 결정해야 한다. 소각이나 퇴비화 또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적절히 회수할 수 있다면 재활용 보다 환경적으로 더 건전하고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통합폐기물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의 수행이 필수적이다.

LCA를 통해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정의 및 지침을 수립하고, 모든 단계에서 폐기물의 성상, 발생량, 처리에 대한 이해와 환경부담을 평가해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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