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물 유기 10만 마리, 14.5%만 주인에게… 30%는 휴가철에 버려져

[환경일보]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휴가철 급증하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관광지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하는 ‘휴가철 유기동물 방지 캠페인’을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해 9월 ‘카카오같이가치’와 사단법인 시민이 진행한 ‘동물은 생명입니다’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된다.

연간 10만 마리가 넘는 동물이 버려지지만 주인이 찾아가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자료제공=어웨어>

한국도로공사의 협조로 7월19일부터 전국 휴게소 120개소에 동물유기는 불법임을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게시한다.

또한 강릉, 속초, 삼척, 여수, 거제 등 지방자체단체와 협력해 전국 주요 휴가지 10개 시·군에도 현수막 광고도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10만2593마리 중 30%가 넘는 3만2384마리가 여름철인 6월부터 8월에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생한 유기동물 중 소유자에게 반환된 동물은 14.5%에 불과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동물 유기는 과태료 처분에 불과한데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 전담인력 부족으로 단속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어웨어는 동물 유기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게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어웨어>

어웨어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시대라고 하지만 동물유기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미비한 상태”라며 “정부는 동물의 생산, 판매를 규제하고 소유자의 책임 및 유기 시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 유기동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웨어는 추석 연휴까지 현수막과 포스터를 배포하는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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