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부터 시작된 책 선물 전직원 확대

책 선물 릴레이 사진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성공의 힘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있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와 선후배, 더 나아가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눈을 가지길 바랍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첫 페이지에 적힌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의 메시지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난 7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시작한 책 선물을 전 직원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직원 간 ‘책 선물 릴레이’를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선 것이다. 책을 매개로 직원들의 소통을 확대하고 풍부한 지식과 감성을 지닌 공직자로서의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릴레이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에서부터 출발했다. 평소 꾸준하게 책을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채 구청장이 7월24일에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국장급 간부들에게 직접 책을 선물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선물 받은 국장은 책을 읽은 후 과장에게 선물하고, 과장은 팀장에게, 팀장은 팀원에게 건네주는 방식으로 책 선물을 이어간다.

채 구청장은 지난 21일 간부회의에서도 18명의 동장들에게 책을 선물해 동주민센터의 직원까지 릴레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선물한 책은 김구의 '백범일지', 플라톤의 '국가',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칼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해리덴트의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등으로 인문학적 통찰력 물론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로 선정했다.

이외도 구는 부서 내 직원들의 자율적인 도서기증을 통해 독서활동을 장려한다. 또 부서 간 도서 정보 공유 및 교환이 자유롭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 내 ‘독서나눔방’ 게시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책에는 3줄 정도의 간단한 서평을 적을 수 있는 독서카드를 만들어 독서후기를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직원들의 희망도서를 월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구는 청사 1층 사랑방카페에도 2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해 직원들의 자율적인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독서를 통해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공무원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탁 트인 영등포에 걸맞은 열린 마인드를 갖추길 바란다”며 “직원들의 독서문화가 지역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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