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토지 부족·평면적 도시개발 문제점 해결

교통섬 상부에 공급될 주택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서울시가 도로나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확충한다.

서울시는 ‘리인벤터 서울’(가칭)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파리 시내 유휴부지를 혁신공간으로 변신시키는 프랑스의 건축 프로젝트 ‘리인벤터 파리(Réinventer Paris)’를 서울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다.

입지가 좋은 도심 공간에 입체적으로 건물을 지어 부지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청년·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등 생활 SOC와 주거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부지에 지어질 주택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먼저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규모 부지 2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의선 숲길 끝 교통섬으로 활용하던 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다.

이곳에 ‘새로운 생활방식’, ‘청년’, ‘친환경 건축물’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한 공간을 조성한다.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내년 초까지 각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에 대한 의견을 수렴,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

또 이곳 외에도 연내에 추가적인 대상지를 확보해 기본구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래의 입체 도시 서울을 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리인벤터 서울이 그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유럽 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의 총책임자를 만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으로 서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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