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급속히 출현하고 있는 국내 생물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파악키 위해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생물산업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생물산업 실태조사는 통일된 기준 없이 각 부처기관별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돼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국내 생물산업의 현황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기술표준원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실시한 이번조사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됐다.

이번 통계조사는 기술기반산업인 생물산업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생물공학기술분류체계」를 새로 마련하고, 한국표준산업분류체계(KSIC) 및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등 기존 산업통계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생물산업분류체계(안)을 수립한 후 이를 근거로 실시됐다.

금번 조사는 2002년도 국내 생물산업계의 투자현황, 인력현황, 매출 및 수출입 현황, 기술현황을 비롯해 생물산업체의 지역분포, 설립연도, 종사자 규모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02년도 국내 생물산업 생산규모는 1조 8,934억원으로 전년대비 3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력업종은 바이오식품(8,889 억원), 생물의약(6,386 억원)으로 전체 생산규모 중 81%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생물산업체중 62.1%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생물산업은 이제 연구개발 단계를 벗어나 매출발생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는 500인 이상 대기업은 7.8%에 불과한 반면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62%로 조사됐는데, 대기업은 생물산업의 주력업종인 의약 식품 분야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진 반면, 소규모 신생기업은 생물전자, 정보 등 BT-IT 융합기술을 응용한 분야에서 R&D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R&D 및 시설투자 규모는 평균 8.24억원(수입품 판매업체 제외)으로 미국(266억원)의 3.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산업 종사인력은 총 8,707명으로 , 이 중 연구직인력(생물 공학을 전공한 관리직포함)이 58.4%를 차지했고, 생산직 인력은 41.6%로 조사됐다.
이처럼 생물산업은 연구직 인력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써 연구직의 박사:석사:학사 비율은 1:2.4:1.2로 석박사 인력이 74%를 차지했다.
기술표준원 측은 향후 2~3년간 추가로 국내 생물산업의 현황 및 통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통계조사과정에서 새롭게 마련된 「생물공학기술분류체계(안)」과 「생물산업분류체계(안)」은 체계적 검증을 통해 한국표준산업분류체계(KSIC)와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 국내 생물 산업의 미래발전 비젼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술표준원은 또 추가적인 조사분석사업과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생물산업분류체계」를 확정하고, OECD에서 작업중인 「국제생물산업분류체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에 반영을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생물산업 육성 정책수립과 R&D투자를 위한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기업이 주력업종 선정과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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