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지난 1986년 한강종합개발로 만들어진 잠실수중보로 인해 상·하류간 3.3m의 수위차가 발생해 물고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어 어도로서의 제기능을 완전히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계단식 “물고기길”(어도)을 폭 4.0m 길이 228m 규모로 200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사업설계 변경을 통하여 어도주변을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사업소측은 어도 완공 전과 어도 완성 후 상ㆍ하류의 어류분포를 정밀 조사, 효과를 검증키 위해 지난 8~11월까지 하천생태복원연구소에 의뢰해 “잠실수중보 어도 모니터링”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철갑상어 등 37종이 발견됐다. 한강 잠실수중보를 중심으로 하류에서는 회유성 어종인 철갑상어, 꺽정이, 점농어, 숭어 등 9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수중보 상류에는 은어와 뱀장어만 서식하고 가시납지리, 누치 등이 나타나 현재 수중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상·하류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어도가 완공되면 상·하류간 어류상의 차이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보호어종인 꺽정이도 수중보 근처에서 채집됐다.
사업소측은 한강에서 채집된 물고기들이 금강,탐진강 등 다른 하천에서보다 어종의 다양성을 보이고, 크기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한강하류의 수질개선과 서식처인 생태계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어종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어도를 새롭게 설치함으로써 생태관찰장소인 잠실수중보에서는 산란기때 물고기들이 떼지어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업소측은 어도 주변 둔치 법면의 경사도를 12%이하로 조성해 장애인 및 노약자 접근을 쉽게 하고 일반관람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수중식물섬(물고기 휴식처), 바람개비 설치, 계단녹화 등의 특성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 수중보 근처에서 채집된 은어



▲ 수중보 근처에서 채집된 철갑상어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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