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목욕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장애인 전용목욕장은 18여 평 규모로 한번에 1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목욕탕은 칠곡군장애인협회가 칠곡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주 2회 운영한다.
목욕장에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목욕장 주변에 안전지대를 설치했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해 온수를 공급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들의 목욕을 돕기 위해 지역의 봉사단체 회원들이 목욕 봉사활동에 나서 장애인들의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졌다.
여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화요일에는 왜관적십자사와 동명적십자사, 백합라이온스 회원들이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남자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수요일에는 2대대 장병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장 이후에 하루 이용인원은 50여 명으로 점차 이용 인원이 늘고 있다.
장애인협회 측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을 이용해 원거리 지역 장애인들을 수송하고 목욕이 끝난 뒤에는 빵과 우유 등의 간식을 제공한다.
장애인복지관의 김은경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들이 전용목욕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목욕을 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남성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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