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를 비롯해 인천·경기·강원도 13개 시·군·구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3년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 군부대에서 외국 여행경력이 없는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뒤 94년 22명, 95년 107명, 96년 35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환자가 3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토착형 말라리아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보고 있다.

말라리아는 병원충이 인체의 적혈구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성이매우 높은 질환으로 4종의 기생원충을 매개로 전염된다.

우리나라에서 새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3일열원충이다. 말라리아 원충이 말초혈액에 주입되면 일단 간세포 내에서 분열 증식해적혈구에 기생하기 시작할 때까지 1~2주 또는 수개월까지 잠복기를 거친다.

이 때문에 겨울에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급성기 환자는 처음 수분에서 한두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질 등을보이다,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며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는 발열기(3∼6시간이상)를 거쳐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열대성 말라리아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기도 하나 국내 토착형말라리아는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환자를 조기 발견해 감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 학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노출 부위를 줄이고 곤충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남아 등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예방약을 1주일 전부터시작해 그 지역을 떠난 뒤 4∼6주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및 전염병 상담 문의 (원미구320-2552 / 소사구320-2558 /오정구320-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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