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연료없이 폐열로 가동하는 발전기가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에너지와 관련,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슈 중 하나는 대량의 에너지가 열(Heat) 형태로 손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발전소에서 연소하는 연료 중 40~80%는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롭게 개발된 장치는 열 손실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최대 3%까지 절감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행기 여행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비중은 2%를 차지한다.

 

미국 미시건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진은 최근 매우 효율성이 높은 새로운 열전물질을 개발했으며 이 물질을 새로운 발전기에 적용했다.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열전물질에 관련해서는 지난 10년간 적용 가능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항공기와 같은 극도의 외부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높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발전 장치를 개발한 신생회사인 알파벳 에너지(Alphabet Energy)의 CEO인 매트 스쿨린(Matt Scullin)은 “1000kW의 발전기를 배기관에 연결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5만2500 리터의 디젤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더 작은 엔진의 경우에는 절감률이 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거리 전력 생산을 위해 거대한 발전기를 사용하는 정유, 가스 및 광산 업체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듀 대학의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알리 사카우리(Ali Shakouri)교수는 “새로운 열전물질이 사용된다면 비용 절감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알파벳 에너지의 시스템은 모듈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규모로 폐열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실리콘 나노와이어(Silicon Nanowire)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열전물질을 개발하고 있어 폐열 속 에너지를 좀 더 많이 전기로 변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KISTI 미리안, 정리=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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