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서울시와 운영권을 놓고 1년째 갈등을 겪어온 동대문 유어스 패션몰이 상생방안을 채택했다.

동대문 유어스는 지난 15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윤준병본부장과 동대문 유어스 상인협동조합, 유어스의 전 운영사 ㈜문인터내셔널 등 관계자들이 만나 향후 상인들 다수결 원칙으로 상가운영 방안을 정하기로 극적 타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 판결을 근거로 서울시가 유어스 간판을 내리고, DDP패션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계획은 일단 상인들의 선택 사항으로 유보됐다.

강경하게 대응하던 서울시도 침체되는 상권과 끝도 없이 떨어지는 상인들의 매출 등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는 점에서의 타협점을 이끌어 냈다. 유어스 상인들도 전문 운영사의 부재가 현재 동대문 침체의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판단, 이견을 좁혀 상인을 위한 목적 하에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이번 타결은 민,관이 법의 굴레와 사사로운 욕심을 벗어 던지고 상권과 상인을 우선으로 타협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합의서에 따르면 상인 전체 90% 이상 점포가 사용수익허가를 받을 경우, 상가관리업무 일부를 상인의 결정에 따라 전문 운영사에 위탁,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결정은 상인이 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운영사 그리고 상인이 이루어 낸 큰 성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측은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상인들 전체를 대상으로 사용수익허가 절차를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오랜 갈등으로 파행운영을 겪던 유어스 상인들과 주변 상가에서는 이번 갈등 해소를 계기로 동대문 상권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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