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서울 송파구 제2 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배관 설비 이음매가 폭발해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미 제2롯데월드에서는 작년 6월 구조물 붕괴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있었다. 이번 일은 지난 2월 컨테이너 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세 번째 대형사고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 롯데건설 관계자는 배관 이음매의 기압테스트 중 일어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의 '배관제작 및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에 따르면 기압시험은 배관에 물을 채울 수 없는 특별한 경우에만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유체가 공기 또는 불활성 가스여야 하며, 독성이 없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번 사건은 기술지침에 따르지 않고 배관설계압력보다 높게 압력을 설정하고 무리하게 압력을 급상승시켰다면 안전사고가 충분히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에 반해 롯데건설은 2002년 지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인증받은 종합건설업체다. 'KOSHA 18001'은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과 관련해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인증하는 안전보건관리제도이며, 롯데는 2008년 산업안전공단이 주최한 건설업체 안전담당임원 조찬 간담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롯데건설의 이번 사고가 어떠한 경위에서 발생됐는지, 산업안전에 소홀한 다른 부분이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롯데건설에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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