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10월14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역내 임시저류지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폐사 원인을 발표했다.

사고현장에서 수거·채취한 폐사체, 생체시료, 물 시료를 전문기관에서 야생조류 질병(AI, 보툴리즘), 독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야생조류 질병인 ‘보툴리즘’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최근 다시 발생하고 있는 조류 AI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폐사체와 생체시료를 대상으로 AI 연관성을 정밀 분석했으나, 국립환경과학원․농림축산검역본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조류 보툴리즘은 토양속에 상존하다가 용존산소가 부족할 때 이상 증식하거나 생성되는 원인균인 보툴리늄 독소가 포함된 물을 먹었을 때와 이를 섭취한 곤충·지렁이 등을 먹고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제공=환경부>



보툴리즘에 의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는 지난 2004년 전남 해남군(450여 마리 폐사), 2008년 인천 송도(1600마리 폐사) 등에서 발생한 바 있다.

보툴리늄 독소의 생성원인, 정확한 감염경로(매개체)는 수질, 토양환경 등 외부요인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수질, 토양오염 여부 확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감염경로, 개연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수질(40개), 토양(20개), 폐기물(10개) 등 오염물질항목을 분석중에 있다(2주∼1개월 소요).

환경부는 철새 등 야생동물의 질병, 감염경로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연구, 역학조사, 현장대응을 수행할 수 있는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연구원이 완공돼 시범운영되는 2017년 이후에는 야생동물 질병원인, 감염경로 등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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