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지난 겨울 서울시에게 실시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203개 아파트단지가 4개월간 139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25만9172kg 온실가스 배출량 줄여 소나무 1433그루를 식재한 효과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진행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203개 아파트 단지 13만6234세대가 참여해 전년대비 총 1186만1720kWh 전기사용량(전년 대비 절감율 5.8%)을 줄였으며,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22억2881만7188원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차장 LED등 교체 및 센서 설치

<사진제공=서울시>

이는 서울지역 3138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대회는 아파트에서의 에너지 절감문화 확산을 목표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전년도 동기간 대비 전기, 가스, 수도, 지역난방 사용량을 탄소배출계수로 환산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총 203개 단지가 참여하여 69개 단지를 우수아파트로 최종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아파트 경진대회 기간 1025만 9172kg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30년생 소나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433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참여한 203개 단지 중 4개 아파트 단지(삼익그린2차, 대림현대3차, 서초우성5차, 신도림쌍용플래티넘노블)는 전년 동기간과 올해 평가기간을 비교한 결과 탄소배출량은 평균 13% 이상 줄었고, 전기사용량은 26만3,248kWh를 절감해 전기요금 4062만 3,000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간 1025만9172kg 탄소배출 줄여

▲난방공급시 폐열이용 설비

에너지절약 우수로 선정된 69개 아파트 단지의 대부분은 공용시설인 지하주차장, 아파트 현관 출입문, 엘리베이터 실내등 및 각종 표시등을 친환경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었다.

또한, 뒤틀린 문을 바로 잡고 방풍재를 이용해 틈새바람을 막거나 창틀을 바꾸는 등 집을 수리해 효율을 높이기도 했으며, 각 가정과 관리사무소, 노인정 등에서 대기전력 차단, 불필요한 조명소등, 실내적정온도 준수 등을 실천하고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등행사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고가수조 자동온도센서 설치, 공용배관 열선 수동조작 등의 방법으로 아파트 공용부분 전기를 절약하거나, 소형 열병합발전 설비로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아파트 단지도 있었다.

서울시는 7월24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대회의실에서 동절기 에너지절약 경진

 

▲동절기 현관문 틈새바람 막기

대회 사례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하고 120일간의 절약 대장정에서 우수 아파트단지로 선정된 69개소에 상장과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시상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상장을 수여하고 축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최우수 아파트 단지 중 삼익그린2차, 대림현대3차, 서초우성5차, 신도림쌍용플래티넘노블 등 4개 아파트 단지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례 및 각종 노하우에 대하여 발표를 한 후 현장 투표로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이번 기회로 주민들이 합심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실천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등 공유할 만한 좋은 사례를 많이 발굴했다”며 “공동주택인 아파트 단지에서 이제는 개별 가정만의 에너지절약이 아니라 주민 모두 에너지절약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함으로써 공동체도 살아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o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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