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매년 황사발생 일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5년 전국 황사일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황사일수가 2012년 1.7일, 2013년 1.9일, 2014년 7.6일에 달해 4.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에는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포함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올해 3월까지 황사일수는 8.4일로, 지난해 연중 황사일수 7.6일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또한 같은 기간(1월~3월) 평균 황사일수는 지난해 3.2일에서 올해 8.4일로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개 지점에서 관측한 황사는 2012년 청주 3일, 수원·인천·전주·춘천·목포·속초·광주·여수 2일, 서울·울산·부산·포항이 1일 순이었으며 2014년은 서울 10일, 수원 9일, 청주·인천·전주·춘천·목포·서산·울산·부산 8일, 속초·광주·여수 7일, 포항 3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은 2012년에 하루만 황사가 발생한데 비해 2014년에는 10일로 10배 증가했다. 올해는 3개월 만에 13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평균 황사일수 <자료제공=기상청>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는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자극성 결막염 등 안질환 그리고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황사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국민 건강과 재산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기상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예보능력을 향상시키고 특히 주요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의 황사관측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관측자료를 확보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한 황사예보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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