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한국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을 통해 양치·나자(겉씨)식물 319종, 곤충 165종, 무척추동물 160종, 균류 40종, 해조류 40종, 장미아강식물 112종 등 자생생물 836종의 모든 정보가 담긴 국·영문 생물지 23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한 ‘한국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은 한반도에 분포한 자생생물을 형태, 생태, 유전적 형질 등으로 분석해 종의 특징을 기재하고 생물종이 가지는 역사를 함께 기술해 종합 정보지 형태로 2009년 처음 발간을 시작했으며 이번 23권을 포함해 우리나라 자생생물 약 8430종의 정보를 수록한 총 327권의 ‘한국 생물지’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23권의 ‘한국 생물지’에는 양치 등 관다발식물을 종(種)수준에서 소개하는 ‘관속식물 생물지’가 눈에 띈다.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총 3권으로 구성된 ‘관속식물 생물지’ 중 ‘양치·나자식물편’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양치·나자식물을 종 수준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층층나무가 속하는 장미아강식물 112여종에 대한 ‘장미아강식물편’도 포함됐다.

양치식물은 꽃이나 씨를 맺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관다발식물을 말하며 대표적인 식물로는 고사리가 있다. 

나자식물은 씨방속의 씨가 겉으로 들어나는 식물로 겉씨식물이라 하며 대표적인 식물로는 소나무가 있다.

특히 ‘양치·나자식물편’은 지난 2007년 발간된 ‘속(屬)식물지’편에 흰털고사리, 긴개관중, 가거꼬리고사리 등 19종의 신종·미기록 종을 추가해 한반도산 양치·나자식물 319종을 전부 소개했다.

총 8권으로 구성된 ‘곤충 생물지’는 신종으로 보고된 ‘넓적발톱등에잎벌’, 나방유충을 잡아먹는 포식성 천적 ‘빛고운고리장님노린재’를 비롯해 최근 밝혀진 국내 미기록 12종 등 총 165종의 곤충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아울러 총 8권인 ‘무척추동물 생물지’는 한반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돼 신종 보고된 ‘기생성 요각류’ 6종을 포함해 자생종 총 160종에 대해 소개했다.

총 4권인 ‘균류·미세조류 생물지’에는 종에 따라 유용 또는 유해한 성분을 갖는 ‘페니실리움속’ 40종 등 총 80종이 수록돼 향후 생물산업 분야에 활용을 위한 정확한 종판별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간한 23권의 ‘한국 생물지’를 독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필드뮤지엄, 영국 자연사박물관 등 해외 37개국 70개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학, 국가기관, 공공도서관에 배포하는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 이달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속적인 ’한국 생물지 발간‘을 통해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국가생물주권 구현과 함께 생물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 기반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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