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세계 물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대학생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한국물포럼(총재 이정무)과 함께 7월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대구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세계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회 아시아 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물 의회는 아·태 지역의 대학생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전 지구적인 물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으로 꾸며진다. 참가자들은 토론과 합의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물 비전과 협력·실천 방안을 담은 ‘대학생 물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선발된 25개국 78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다. 이들 대학생들은 36개국 856명의 대학생 중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토론과 선언문 작성, 국가별 보고서 발표, 전문가 담화, 물 관련 주제별 특강, 문화의 밤 등 세계 물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서의 소양과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며,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은 이번 행사의 핵심으로써 전 세계 물 환경 문제에 대한 주제별 심화 토론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학생 물 선언문’을 작성하고 채택해 대외적으로 선언하게 된다. 토론 주제는 기후변화적응, 수질보존, 지속가능한 물사용, 물에 대한 윤리 등이다.

 

‘전문가 담화’ 시간에는 정래권 전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 수석자문관을 초청해 기후변화와 물 문제, 국제정세 등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사회 활동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한 외교부와 대구광역시, 독일 윌로(Wilo) 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의 후원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인 창녕 우포늪을 방문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행사 기간 중 성실한 참여와 리더십을 발휘한 모범 참가자를 선발해 환경부장관상, 대구광역시장상, 윌로 재단 이사장상 등 시상한다.

 

특히 환경부장관상 수상자 3명에게는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물주간의 참가를 지원한다. 윌로 재단 이사장상 수상자 3명에게는 9월 중 독일 도르트문트 윌로 재단의 초청으로 독일의 윌로 본사, 물관련 시설 등에 방문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환경부 김영훈 물환경정책국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열정적인 토론을 통해 국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그간 우리나라의 물 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 환경 분야에 대한 국제사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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