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가 우리 서해바다의 대표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을 8월 해양생물로 선정·발표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인 소형 물범이다. 회색이나 황갈색 몸체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고 사람의 지문처럼 옆머리의 점무늬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

서해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백령도와 최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에 머물다가 겨울철에는 중국 보하이 랴오둥만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겨울철 유빙 위에서 1~2마리를 출산하며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최근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번식지 유빙 감소, 해양환경 오염, 불법조업 등에 의한 먹이생물 감소 등으로 인해 2002년 340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로 개체수가 줄고 있다.

<자료제공=해양수산부>



이에 해수부는 지난 2006년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올해 7월28일 제2 서식지인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점박이물범과 같은 해양생물종 서식처의 보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를 오는 8월 방류할 예정이다. 해수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은 5년 가까이 수족관에 지내온 복돌이가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8월의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에 많은 관심을 바라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좌초된 점박이물범을 발견하면 즉시 해양긴급신고전화(122)로 구조 요청하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점박이물범뿐만 아니라 혼획, 좌초된 해양동물을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월 해양생물정보공유앱(마린통)에서 ‘이달의 해양생물 알아맞히기’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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