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외·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사망은 매년 3백만명을 초과하고 있다. 실외·실내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공기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된 공기를 청정하게 만드는 것이 인간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구환경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제7회 공기의날 기념행사 및 세계맑은공기연맹 창립총회가 22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김경태 기자>



공기는 전 인류의 자산이며 전 세계 누구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 예방센터에 따르면 환경 오염물질이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호흡기를 통한 인체 침입으로 다른 매체를 통한 인체 오염에 비해 사람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건강과 삶의 증진에 있어 외부의 대기오염이나 실내공간 공기의 중요성을 인식은 하고 있으나 공기 특성상 오염됐다고 해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공기오염의 중요성을 잊고 생활하고 있다.

<자료제공=세계 공기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



국내에서는 이러한 기본 권리의 증진을 위해 2010년 이후 매년 10월22일을 공기의 날로 정해서 국민들에게 공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세계인들과 함께 의미를 나누고자 ‘세계 공기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1일 세계 공기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신/건국대 환경공학과 석좌교수) 주관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계 공기의 날’ 제정 추진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명철 원장, 환경재단 최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17차 World Clean Air Congress(WCAC 2016)’ 기간 중, 9월1일 ‘세계 공기의 날’ 제정을 위한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실내·실외 공기오염 현황 및 오염방지 기술에 대해 발표했으며 ‘세계맑은공기연맹’ 지부 설치 및 동북아 국가 간 연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세계 공기의 날’ 제정 희망 동의서 작성에는 학자 등 총 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10월22일 서울 COEX에서는 ‘맑은 공기를 꿈꾸다’를 주제로 제7회 공기의 날 기념식과 함께 세계맑은공기연맹 창립총회 및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는 맑은공기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과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그리기 공모전 시상, 굿에어시티(Good Air City)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공무원 등 맑은공기 관련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그리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세계맑은공기연맹 대표

김윤신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축사에 나선 환경부 이민호 정책실장은 “황사, 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국제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것처럼 맑은 공기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관이 다양한 협력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세계맑은공기연맹(Global Alliance for Clean Air – GACA)’ 이사장에는 박원훈 박사(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및 現(현)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회장), 새누리당 미래창조위원장인 신상진 의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김재옥 상임대표이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에는 김윤신 교수(건국대 환경공학과 석좌교수 및 세계 공기의 날 추진위원장), 사무총장에는 선우영 교수(건국대 환경공학과), 이은영(미래그린IT포럼 지속가능소비생산센터 센터장), 사무국장에는 홍천상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 및 한국대기환경학회 기획이사)가 임명됐다.

세계공기연맹 대표를 맡게 된 김윤신 교수는 “2~3년 내 UN에서 ‘세계공기의 날’ 지정을 위한 국제적 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세계 공기의 날 제정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기 오염 행위를 근절하며 새로운 시민운동을 통한 환경의식과 실천을 통해 공기의 중요성에 국제적인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했다.



본지 후원으로 열린 세계맑은공기연맹 창립총회에서는 그동안의 경과를 소개하고 정관을 확정했으며 사업목표를 소개했다. 환경부 산하 비영리법인 등록을 추진 중인 세계맑은공기연맹은 UN의 ‘세계 공기의 날’ 지정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기질 개선 및 교육에 나서고 환경·공기 관련 인증과 함께 교육 및 훈련, 공기질과 환경보호를 위한 조사와 연구·개발,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세계맑은공기연맹은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과 임원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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