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도로·교통 분야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시·교통정책 입안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시공간-교통연계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경우 사람이 살기 부적합하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베이징의 많은 부자들은 대기오염을 피해 공기가 좋은 캐나다와 호주로 이민 가는 경우가 많고 외국기업들도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베이징에 근무할 자국 내 직원을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형편이다.

이러한 심각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차량 배출가스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도시공간 배치와 교통을 연계해 실행 가능한 정책별로 배출가스의 양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일이 도시계획·교통관리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는 지구상 면적의 2%를 차지하지만 세계 인구의 50%가 이곳에 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가 도시에 몰려 있으며 이로 인한 대기 오염 물질의 발생량도 엄청나다.

특히 차량에 의한 배출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다. 도시 내 대기 질을 제대로 관리하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시·교통정책에 따른 대기오염의 변화를 예측해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정책입안자들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도시-교통정책을 선정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탄소배출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시·교통계획에 따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정책이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저감을 위한 도시공간-교통연계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토지이용 및 교통 환경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과 대기 질을 분석하고 정책별로 예측한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대상 도시공간의 대기오염 배출로 인한 심각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책입안자들이 적절한 도시교통 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정책 대안별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과 예측결과를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해 정책입안자가 대기오염이 줄어드는 효과를 쉽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동성 중심으로 도로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과 도로의 서비스 수준을 토대로 도로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도시·교통정책 실행에 따른 효과를 모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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