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내 물 관리 기업이 해외의 준공된 다목적댐을 인수해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될 ‘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 행사가 31일(금)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앙갓 다목적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한 수력발전용량 218메가와트(MW) 규모의 댐(소양강댐 200MW)으로, 마닐라시 수돗물 공급량의 약 98%를 담당하는 시설로, 우리나라의 팔당댐과 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가 수익성이 검증된 필리핀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에서 국제경쟁입찰로 실시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가해 최종 낙찰자(낙찰액 4억 4천1백만 달러)로 선정된 후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2013.11월), 자산실사 및 성능평가, 유관기관 인허가, 인수자금 조달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날 인수인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앙갓댐의 운영 및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앙갓댐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관리를 위해 인수인계식 행사 직후에 수자원공사와 현지 최대기업인 산미구엘의 ‘앙갓댐 공동 운영을 위한 지분매각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과 시설운영 중 발생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미구엘로부터 지분매각 웃돈(프리미엄)으로 약 300억 원을 지급받게 되어 경영전반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약 15% 수준의 투자수익성 확보로 연평균 약 120억 원의 배당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어 국부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는 한국의 물관리 비법을 현지에 접목하여 앙갓댐의 성공적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공기업으로서 댐 주변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과 댐 안전 문제 등도 노력해 지속가능한 댐 운영 관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우리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TOO)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현지 연결망(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 추가 물 사업 진출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