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서울시는 11월30일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12월13일 일요일 0시를 기해 서울역고가 차량 통행금지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새로 만들어 고가 대체경로를 구축하고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신설하는 등 일대 교통체계 개선 및 대중교통을 확대한다.

또한 VMS, BIT, 전광판·배너 등을 총동원하고 민간과 협력해 주요 포털사이트 지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등에 고가 통제에 따른 우회경로를 안내한다.

 

서울역고가 대체경로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주변도로 및 인근 우회도로에 대한 교통상황 현장점검․관리, 차량통행 질서 유지, 우회도로 안내 등을 위해 ‘현장상황기동대’ 운영, 교통 안내 인력 배치 등 모든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철저한 현장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오늘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대책의 핵심은 ①서울역 주변 차량 통행체계 개선 ②대중교통 공급 확대 ③서울역 접근 지점별 최적의 차량 우회경로 안내 ④빈틈없는 현장관리로 교통 혼잡 최소화 ⑤전방위적 사전 홍보를 통한 시민 불편 예방 등 크게 다섯 가지다.

먼저 차로를 신설하고 신호운영을 알맞게 조정하는 등 서울역 일대 차량 통행체계를 개선한다. 우선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신설해 만리재로~퇴계로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고 서울역고가의 대체경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신설한다.



현재 서울역교차로에서는 통일로→세종대로(숭례문 방면) 또는 한강대로(서울역‧용산 방면)로만 갈 수 있지만 직진차로를 신설하면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향)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반대 방향, 퇴계로에서도 숭례문 쪽으로 우회전만 가능했던 것이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돼 염천교→만리재로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숙대입구교차로는 기존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을 활용해 좌회전 1개 차로를 설치, 청파동→한강대로→퇴계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다만 시는 고가 통행금지 전인 1일부터 서울역·숙대입구 등 교차로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공사로 인한 일부 차로 통행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전에 이동경로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숙대입구교차로는 좌회전 1개 차로가 추가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월 중림동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리고 염천교교차로(통일로)도 중림동 방향 차로를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7월에는 의주로지하차도를 평면화하면서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늘리는 공사를 완료했다.

서울시가 사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 교차로 평균 통과시간이 고가 통제 전 대비 8.5초/대 증가에 그치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22.7초/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이 일대 소통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요 경로 통행시간을 산출하면 공덕동주민센터→남대문시장까지는 7.5분, 반대로 남대문시장→공덕동주민센터는 지금보다 6.6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역 일대 대중교통 공급도 확대한다. 가장 먼저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를 오가는 순환노선 8001번을 신설한다.

또한 현재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를 퇴계로를 지나도록 노선을 조정한다. 편도였던 5개 노선(104, 463, 507, 7013A, 7013B)은 왕복으로 조정하고 기존에 퇴계로를 지나지 않았던 2개 노선(705, 9701)을 퇴계로를 경유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11월11일부터 기존에 을지로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던 공항버스 6001번을 퇴계로를 지나가도록 조정한 바 있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2·4·5·6호선도 차량 통제 이후 평일 첫날인 14일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하루 42회 증편 운행하고 그 뒤에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승객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1·2·4·5·6호선 총 6편성을 비상대기 시킬 방침이다.

교통 혼잡의 주범인 불법 주·정차도 집중 관리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 주요 간선도로 및 우회도로는 CCTV 탑재차량을 활용해 계도·단속하고 좁은 이면도로는 자전거 순찰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염천교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를 활용해 염천교사거리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가로변 주·정차를 강도 높게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일시적으로 매우 혼잡해지는 택시 승차대 대기 행렬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서울역과 서부역에 현재 각각 1명인 안내요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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