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벼 병해충 발생이 늘 것으로 예상돼 병해충 예찰·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올해는 고온성 비래 해충인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과 병해로는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이 잦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은 여름철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이들은 초기 방제가 중요하므로 피해 잎이 발견되는 즉시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하며, 잎도열병은 거름기가 많은 논에 비가 자주 올 경우 쉽게 발병하는데, 병무늬가 생기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어 수시로 예찰해 방제를 실시한다.

도열병에 약한 ‘호평벼’, ‘일품벼’와 복합내병성 품종이지만 지난해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해 문제가 됐던 ‘새일미벼’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잎집무늬마름병은 벼 포기의 밑둥인 잎집에서 곰팡이균에 의해 검은 무늬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병 방제를 위해서는 중간 물 떼기를 잘 해주고 병든 줄기가 20% 이상 나타나면 적용 약제를 뿌려주면 된다.

물을 통해 전염되는 흰잎마름병은 7월 중순∼수확기까지 잎의 상처나 기공을 통해 병원균이 침입해 발병하며,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후에 발생이 증가하고,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논은 반드시 깨끗한 물로 걸러대기를 하고 예방 위주로 방제하며,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으로 논에 애멸구가 발생 하면 즉시 적용 약제를 뿌려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이봉춘 박사는 “효율적인 병해충 방제를 위해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할 것이며, 농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벼 병해충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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