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DNA 바코드 분석 과정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곤충들을 쉽고 빠르게 판별하고자 2009년부터 구축해 온 곤충 DNA 바코드에 새롭게 648종을 추가해 총 2348종의 DNA 바코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DNA 바코드는 생물의 유전정보 일부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유전자 신분증으로, 곤충의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어느 단계든 DNA로 곤충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DNA 바코드는 총 14목 648종으로 딱정벌레목 201종, 나비목 142종, 노린재목 102종, 벌목 55종, 파리목 52종, 메뚜기목 32종, 기타 분류군 64종으로 648종의 곤충 DNA가 추가됨으로써 딱정벌레목 821종, 나비목 672종, 노린재목 235종, 벌목 203종, 파리목 150종, 메뚜기목 97종, 잠자리목 21종, 기타 목들 136종 등 총 2348종 1만200건의 DNA 바코드를 구축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DNA 바코드를 30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농업인뿐만 아니라 곤충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은행을 정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박해철 연구사는 “이처럼 대규모 DNA 바코드 정보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형태적 분류가 어려운 곤충에 대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곤충산업은 물론 해충, 생태계 교란 탐지 등 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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