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비가 오는 날이나 날씨가 추워질 경우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악화된다. 더 가렵고, 진물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더워져도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즉 아토피 환자분들이 운동을 할 경우 종종 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왜 이렇게 춥거나 더워도 피부증상이 심해지는 것일까?

경희피레토한의원 강재춘원장은 가려움증, 피부질환완치법, 피레토세라피(출판사, 메디칼북스)에서 가려움증은 “열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한 본능적 행위”라고 정의하면서 심부온도의 저하로 모공이 닫혀서 열에너지가 원활하게 방출이 되지 못해서 발생되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즉 날씨가 추워지면 심부온도(Core temperature,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의 온도)가 내려간다. 이때에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는 체온을 보존, 유지하기 위해 모공을 닫게 된다.

이때에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몸속에서 열에너지는 발생하는데 원활하게 방출이 되지 못할 경우 강제적으로 모공을 열게 된다. 이때에 긁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긁고 나면 시원한 이유도 세균과 바이러스가 죽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모공을 통해서 열에너지가 방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낮보다는 저녁에 더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유 또한 하루 중 낮보다는 오후 6시이후터 심부온도가 저하되면서 모공이 닫혀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건선, 아토피, 습진,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모공성홍색비강진, 천포창, 박탈피부염, 수포성표피박리증 등의 모든 피부질환은 피부염증과 가려움증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피부염증과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체내의 열에너지의 발생량을 줄여서 방출할 열에너지를 없애도록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부온도를 높여서 모공을 열어서 열에너지가 원활하게 전신으로 골고루 분산, 방출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낮아져 있는 심부온도를 높이고, 높아져 있는 피부온도는 낮추고, 닫혀져 있는 모공은 열어줘야 피부로의 수분공급이 원활해지고 피부장력은 강해져 일체의 염증과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피부질환 치료시 주의해야 될 사항으로는 첫째로는 피부온도를 높이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즉 핫팩이나 맛사지, 찜질 등은 치료 이후에 하라는 것이다. 둘째, 기름진 음식,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음식, 날 음식, 거친 음식, 산성 식품 등은 가급적 삼갈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옷을 따뜻하게 입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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