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학교 프로그램 운영에서 아동에게 교육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면


[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경기도는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의정부시 소재) 내에 고사리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대와 방임 등으로 정상적 돌봄을 받을 수 없어 일시보호 조치된 아동에게 교육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사리학교는 일시보호소 내 보호조치기간인 3~6개월간 교육공백이 발생하는 학령기 아동에게 주5일, 오전 3시간 동안 정규교육에 준하는 체계적인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돌봄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학습교사를 배치하여 취학아동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미취학아동은 집단활동, 놀이활동, 기본생활교육 등을 수업한다.

대부분 일시보호아동이 자존감이 낮고 불안감을 느껴 수업태도가 좋지 못하지만, 아동 수준에 맞는 수업을 보육사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여 학습의욕, 집중력 제고 및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의 성과를 보였다.

또한 자신감 없이 감정표현이 소극적이며 관계형성에 서투르던 아동들이 고사리학교를 통해서 자존감을 확립하고 협동심 및 이해심을 배우는 등 올해 52명의 아동이 밝게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사리학교는 원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입양, 가정위탁, 시설보호 등 새로운 환경에서 보호받으며 생활하게 될 아동이 보다 쉽게 적응하고 희망을 갖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모 군(14, 중1)은 “학교 다니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나도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즐겁고 좋다. 이곳에서 열심히 한 것처럼 밖에 나가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 보육청소년담당관은 “일시보호아동의 보호뿐만 아니라 교육적 혜택을 주어 소외감을 잊고 자존감을 확립하여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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