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이성재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가 도유지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도시공사나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는 이른바 따복하우스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열린 따복희망마을 현판식에서 “새로운 도유지와 시유지를 찾고 있다.”면서 “땅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거기에 도시공사나 건설사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장기근속자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위한 주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 그냥 건물이 아닌 싸지만 스마트하고 쿨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따복희망마을은 이러한 새로운 주거복지 차원의 공동체”라며 “도가 도유지를 제공했고 경기도시공사가 시공을 해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주택을 제공하게 됐다. 이런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판식을 갖고 입주를 시작한 따복희망마을 1호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추진한 주거복지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주변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한 임대주택이며, 이날 현판식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필운 안양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함께했다.

4층 원룸형 24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따복희망마을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360만 원에 대학생은 27만 원, 사회초년생은 29만 원이다. 각 세대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은 물론 침대까지 제공하며, 또한 각 층마다 입주세대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2층에는 각종 서적을 비치한 스터디 룸, 3층은 휴게실, 4층은 스포츠 룸으로 러닝머신, 근력운동기구 등이 구비되어 있다.

따복희망마을 1호의 임대료가 이처럼 저렴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가 도유지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경기도시공사가 임대주택을 건설하여 기부·채납하는 사업방식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모든 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는 8월 말경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따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김철중 주택정책과장은 “도유지를 활용, 청년층에게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공유지를 활용한 청년층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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