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환경일보]장금덕 기자 = 양기대 광명시장은 25일 전북 완주군에 있는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지방핵심간부 실·국장급 국정시책세미나’에 창조경제 우수사례 발표자로 초청돼 전국 지자체 간부 공무원 및 중앙부처 관계자들에게 광명동굴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중앙과 지방 간 국정시책 현안 재공유와 인식 확산을 목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오균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하혜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신승렬 행정자치부 국민참여정책과장의 강의와 정현민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과 오태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의 발제 등이 진행됐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실·국장급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자체 사례발표자로는 지방규제개혁 부문에 김문오 대구광역시 달성군수와 창조경제 사례 부문에 양기대 광명시장만이 초청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양기대 시장은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40년 간 버려져있던 폐광을 200만 명이 넘게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양기대 시장은 “2010년 관광객 수 3천 명에 불과했던 광명시는 광명동굴 개발 이후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5년 현재 154만명이 찾는 경기도내 7위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며 “올해는 10월 25일 현재 13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명동굴의 성공 요인은 전국 어디를 가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과 창의성”이라며 광역 지자체도 아닌 광명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점과, 영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뉴질랜드의 웨타워크숍과 손잡고 광명동굴을 우리나라 판타지 콘텐츠의 메카로 키워가고 있다는 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강조했다.

양 시장은 또 “와인 한 방울 나지 않는 광명이 이제 우리나라 150여 종의 국산 와인을 판매해주는 메카가 된 점도 광명동굴이 가져온 큰 효과”라고 말하며 “연중 12도인 광명동굴이 와인숙성에 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150여 종의 국산 와인을 모아 판매함으로써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광명동굴은 각 지자체에서 생산한 국산와인의 주요 판로가 되어 국산 와인의 약 10% 가량이 광명동굴에서 팔리고 있다.

광명동굴을 통해 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고 언급한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롤 모델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창조적 아이디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밝히며 “외부에 맡기지 않고 광명시 공무원들과 함께 광명동굴을 관광명소로 만든 점을 더욱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업사이클아트센터, 자원회수시설을 한데 묶어 영국의 테이트 모던에 견줄만한 세계적인 도시재생문화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외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더 차원 높은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25일 현재 광명동굴 입장객은 132만 명이며 이를 통해 올해 80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였다. 광명동굴은 연간 수익료의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 추모 및 지원사업비로 후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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